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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.
로스트아크 플레이 후기
Lost ark
스마일게이트
RPG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플레이해보라는 말이 많아 로스트아크를 시작해봤습니다. 저는 평소 RPG 게임을 좋아하는데, 항상 2D + 도트 + 횡스크린의 게임을 해왔기 때문에 제게 로스트아크는 나름 진입장벽이 있었습니다. 그런데 이번에 점핑 이벤트를 하고 있다기에 해보려면 지금 해봐야겠다 싶어 시작했습니다. 이제 한 달 가량 플레이해본 것 같네요. 익스프레스 이벤트가 3주가량 남은 시점에서, 지금까지 플레이하면서 느껴본 것들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.
- 아름다운 맵 디자인
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3D 그래픽의 RPG 게임은 처음 접해보는데요, 그래서인지 저는 그래픽에 정말 감탄하면서 플레이했습니다. 맵 하나하나 공들이지 않고 만든 게 없는 것 같습니다. 중간중간 스토리 부분은 스킵이 가능한데, 스킵하는 건 디자이너에게 예의가 아니다 싶을 정도로 그래픽이 아름다울 때도 있었습니다. 넋놓고 캡쳐를 누르게 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. 오죽했으면 뷰포인트라고 경치 감상하는 걸 따로 만들었겠어요.
혹시나 저처럼 2D 도트 그래픽 스타일의 게임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신세계처럼 느끼실 겁니다.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그래픽의 치명적인 단점은 그에 따른 높은 사양 요구와 렉일 수밖에 없죠. 이게 참 양날의 검 같습니다. 저도 컴퓨터 사양이 낮은 편은 아닌데 버벅거림이 심해서 많이 애먹었습니다.
- 탄탄한 초반부 가이드
저는 게임을 시작할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. 로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정말 쌩 뉴비였던 저로서는 초반부 가이드가 꽤나 잘 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. 특히 처음 튜토리얼은 스토리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RPG 게임 안의 스토리도 흥미로워 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이드를 지루하지 않게 진행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스토리 진행에 별 관심 없는 분들도 있으니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겠습니다.
만족스러웠던 점은 바로 체험 모드입니다. 전직하기 전에 직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. 전직 전 아무리 영상을 찾아보고 인터넷에 온갖 직업 추천 글을 뒤져본다 해도, 직접 플레이해보는 거랑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. 사실 RPG 게임 직업 선택은 자기 마음에 드는 게 최고 아니겠어요? 그래서 직접 체험을 해본 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. 몬스터까지 소환할 수 있기 때문에, 몬스터를 직접 때려보면서 스킬이 어떻게 시전되는지, 어떤 효과가 있는지, 타격감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. 또 전직 전에만 들리는 곳이 아니라 나중에도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답니다.
그리고 전직 후에 따로 각종 스킬에 대해 설명해주는 수행의 방이라는 곳도 있습니다. 이곳 역시 나중에도 다시 방문할 수 있습니다. 콤보 스킬, 홀딩 스킬, 무력화 어쩌구 저쩌구 아무튼 로아를 플레이하면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해줍니다. 이제 튜토리얼을 막 끝낸 뉴비가 본다면 멘붕 오기 딱 좋은 용어들인데, 전직 후 바로 설명해주는 점이 꽤나 친절하게 느껴졌습니다.
- 후반부 가이드는 구글...?
저는 익스프레스로 지원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장비까지 받은 상태인데요. 이때쯤이면 슬슬 이제 뭘 해야할지, 뭐가 필요한지는 알겠는데 그걸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. 익스프레스에서 주는 마지막 장비를 받고 나니 어느샌가 구글을 끼지 않고는 게임을 할 수 없겠더라고요. 후반부로 갈수록 공략을 필요로 하는 게 어떻게 보면 RPG가 피할 수 없는 특성인 것 같기도 하지만, 로아는 유난히 유저들의 공략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좀 불편했습니다. 초반부 가이드가 만족스러웠다 보니 더 비교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. 간단한 건 유저 분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잘 대답해 주시긴 합니다. 아마 뉴비 유입이 많이 된 시기라 그런 거겠죠? (그래도 레이드 가실 땐 공략 숙지하고 갑시다)
- 콜렉터를 위한 게임
개인적으로 저는 RPG 게임의 재미를 꼽자면 이렇게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.
1. 스펙업
2. 수집욕을 채워주는 각종 컨텐츠
3. 레이드
RPG 게임을 하시는 분이라면 게임 안에서도 제일 재밌게 즐기는 부분이 각자 다르실 텐데요, 저는 3번보다는 1, 2번에 더 재미를 느끼는 편입니다. 저는 스펙업 요소조차도 스펙을 올려서 세지고 싶단 욕심보단 수집욕을 채우며 성취감을 느끼려고 하거든요. 사실 수집 관련 컨텐츠는 스펙업과 연관되어 있을 수밖에 없죠. 모아봤자 스펙업도 안 되면 누가 하겠어요. 아무튼 로스트아크는 수집욕을 굉장히 돋구는 게임이었습니다. 모험의 서, 모코코 씨앗, 섬의 마음 등 이것저것 모을 게 정말 많습니다. 그게 스펙과 연관이 되어 있다 보니 또 어쩔 수 없이 진행해야만 하는 컨텐츠들이고요. 저처럼 수집류 컨텐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빠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그러나 저와 반대로 수집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텐데, 그런 분들께는 오히려 게임을 질리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겠네요
- 총평
RPG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보라는 말, 틀리지 않았습니다. 초반부 가이드가 잘 되어 있는 뉴비에게 친절한 게임입니다. 다만 가이드가 끝난 후에는 수많은 유저 공략을 뒤져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. 그만큼 많은 컨텐츠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.
저는 그냥 살~짝 찍먹만 하려고 시작한 게임인데 푹 빠져버려서 요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네요... 이렇게 된 김에 앞으로 로아 관련 글을 많이 올려볼 생각입니다. 아무튼, 저도 RPG 좋아하시는 분들께 한 번 해보시라고 권해보고 싶습니다. 다들 로아 하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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